속삭이는 자작나무숲..

'속삭이는 자작나무숲' 가는 길..

  

     

     

 

내비게이션으로 [강원도 인제군 인제읍 원대리 67]이라 찍으면 친절하게 안내한다.

자작나무숲까지는 널찍한 임도인데
일반 차량도 출입할 수 있는 지는 모르겠다.
내가 갔을 때는, 길에 눈이 쌓여 초입에 주차 후 도보로 움직여야 했으니까.

자작나무숲까진 입구에서 3Km 거리에 있다.
왕복 6km이니 도보여행코스로 딱 맞춤이다. 
산행을 버거워하는 사람이나, 오래 걷는 거 싫어하는 사람에게도 전혀 무리 없는 거리다.



     

     

 

자작나무숲을 가기 전 임도시작부터 우리 일행을 안내한 녀석이다.
처음 보는데 어찌나 반가워하던지….
난, 또 아는 녀석인가 했다.

가는 내내 일정한 거리를 두고 움직이는 것이 하루 이틀 안내한 솜씨가 아니다.
그리곤, 자작나무숲에서 사진을 찍는 한 시간 가량, 두 녀석은 뛰기도 하고 서로 장난도 치고
가끔 눈 위에 넙죽 엎드려 있기도 하더니 이제 가자, 하니 앞서서 내려간다.
거 참, 얼마나 기특하던지…….

나중에 우리 일행의 안내가 끝나자 다른 팀의 안내를 위해 또 앞서 가더라.


     

     

     



등산화나 값비싼 등산복도 필요 없다.
가벼운 차림으로 숲을 즐길 마음만 있으며 되리니. ^^

이곳은 서울보다는 더 기온이 낮으므로
따뜻한 커피나 차, 약간의 간식을 준비하면 좋다.
(사진 찍을 욕심에 먹거리를 차에 두고 갔기에 입이 궁금했다.)

사진을 찍으러 가도 좋고
그냥 산책하러 가도 좋고
마음 맞는 사람과의 동행이라면 더없이 좋으리라.

 

사진 정리를 하다 보니
아, 또 가고 시푸다.

연두바람이 불어올 무렵..
새순이 새살 거리며 손짓할 때 또 가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