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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흔적.. 예전에는 봄날의 따스한 햇살과 보드라운 공기가 제법 오래 머물렀던 것 같은데이제는 봄이 점점 짧아 조급해지는 듯하다. 그래서 더 안타까운 봄.. 봄이, 잠시 머물다 가기에 더 애틋할 듯한데너무 빨리 지나가니 그리움조차 남길 시간을 주지 않는다. 그래서 자꾸그 짧은 봄의 흔적 남겨 본다. 2026. 4.18
아, 설악.. H와 설악 가자고 한 날, 하필 100% 비가 온단다. - 비오는데, 어쩌지?- 난 그래도 갈래~ 비와도 가겠다는 그녀를 혼자보낼 순 없지.. - H 만 믿고 간다. ㅋㅋ- 안돼~~ 믿지마. 동쪽으로 가는 내내눈길 가는 곳마다 구름이 걸쳐있는 산그리매 덕분에아주 오랫만에 눈이 호강했다. 비오는 설악동은 생각외로 사람들로 북적인다.그나마 금강굴까지 가는 사람은 몇 안되서 다행..^^ 금강굴에서 바라보는,구름이 척 걸쳐있는 풍경을 보여주고 싶었단다. 그런데 아뿔싸!구름이 많아도 너무 많네.^^; - 곰탕이네. 어쩌나...- 괜찮아. 이 모습또한 멋져! 금강굴에서 먹는오렌지와 커피 한 잔이우중 산행의 고단함을 잊게 했다. 이 골짜기에 단풍이 물들 때면 다시 보자~ 하고하산을 서둘렀다.
설경에 반하다. - 눈보러 대관령 가지 않을래? L 언니의 초대에 그야말로 갑작스레 나선 길이었다. 출발할 때는 그다지 좋지 못한 날씨였는데 강원도가 가까울수록 온통 하얀 세상이다. 겨울이 다 가도록 제대로 된 설경을 못 보나 했는데, 대박이다. 오늘의 목적지는 오후로 미루고 일단 월정사 전나무숲길로 달렸다. 맞아, 바로 이런 풍경을 원한 거야~. 시선을 어디로 돌려도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하얀 세상에 매료되어 시간 가는 줄도 모르니 시간은 두시가 훌쩍 넘었다. 이런, 어쩐지 배가 고프더라... ㅎ 언니야, 좀 앞서가 봐... 우린, 서로 모델을 하며 사진으로 들어갔다.^^ 월정사 경내를 한 바퀴 돌고 다음 목적지를 향해 발걸음을 돌렸다. ^^
소풍하듯, 성인대에 오르다. ○ 코스 : 화암사주차장 - 숲길입구 - 수바위 - 시루떡바위 - 성인대(신선대) - 산림치유길 - 화암사주차장(원점회귀) 햇볕이 무지 뜨거운 날, 북설악 성인대에 다녀왔다. 애초에 이렇게 멀리까지 갈 생각은 아니었다. 친구 H와 원대리 자작나무숲으로 소풍을 가자고 약속하고 이왕이면 일찍 갔다오자 했었다. 5:30에 만나 출발을 하고 검색하니 원대리의 자작나무숲은 9시나 돼야 입장이 가능하단다. - 1시간 반밖에 걸리지 않는데 어쩌지? - 그럼 가볍게 권금성이나 금강굴에 갈까? - 그보단 북설악이 어때? 잘생긴 울산바위도 보고…. 아주 오래전에 야생화 '봉래꼬리풀' 담느라 와보고 오지 않았으니 족히 십 년은 된 듯하다. 북설악, 성인대는 등산화만 신으면 초보도 산행이 가능한 코스다. 그 새 많이 바뀌어 ..
하얀능선에 서다 겨울이 시작될 무렵 저 아랫녘에 눈이 오면 덕유산에 가자고 H와 약속을 했었다. 그리고 겨울의 시작.. 그렇게나 많이 내리던 눈이 올해는 인색하네. 그러다 드뎌 눈이 내렸다. 아니 지금도 내린다는 소식을 접했다. 바로 약속을 잡았다. 덕유산아래 도착하니 날씨가 곰탕이다. 괜찮아, 괜찮아. 상고대만 볼 수 있으면 곰탕인 날씨도 용서가 된다.^^ 산행전 H가 만들어 온 굴라쉬로 허기를 채웠다. 아주 맛이 좋아 양이 많은데도 주는대로 다 먹었다. 나이가 드니, 느는 몸무게만큼 식탐도 늘어 걱정이다. 몸도 마음도 점점 비워야 하는 나이이건만… 산행은 무슨, 우리체력에 맞춰 가야해~. 설천봉까지 곤도라를 이용하니 저질체력의 두 여인네에겐 가성비 좋은 산행이다. 설천봉에 오르니 땅아래와는 다른풍경이 눈을 매혹한다...
첫 눈 맞이 산행.. 등산객으로 북적이는 불광역을 빠져나오니 반가운 눈이 내리고 있다. 아, 첫눈이 오시네... 덕분에 아주 발걸음이 가벼웠다, 아직까지는...^^ 산행한 지 얼마가지 않아 벌써 체력의 한계가 오는가.. 숨은 거칠게 헐떡이고 한 걸음 한 걸음이 느리다. 산기슭에는 눈이 제법 쌓였다. 아이젠을 하고 산을 오르니 가뜩이나 무거운 발걸음이 천근이다. 그래도 잠깐씩 조망 좋은곳에 서면 눈을 멀리하고 폐 깊숙히 싸한 겨울바람을 넣었다. 정신이 맑아지며 눈에 들어오는 산그리메가 더없이 시리다. 긴 세월의 흔적을 간직한 바위가 눈앞에 펼쳐졌다. 바위를 오르면서 그 흔적에 마음이 숙연해진다. 위대한 자연에 비해 얼마나 작은 우리네 인가... 겸손한 마음으로 서울에 첫 눈 온 날, 삼각산 산행을 기념하다.
평범한 일상이 그리운,,, @올림픽파크에서,, 한 해를 보내고 새로운 한 해를 맞이하며 늘 아쉬움이 들지만 지금은 가족들과 친구, 그리고 지인들의 안녕에 더할수 없이 감사한 마음입니다. 새해에도 지금처럼 무탈하게 지내는 것! 이것이 나의 작은 소망이고 감사한 지 몰랐던 [평범한 일상]속으로 돌아갈 날을 꿈꿉니다.
8년만에 오른 사패산.. 산 친구 H 에게서 전화가 왔다. - 몸이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지나 봐. 영 소식도 없네. - 설마~ ㅎ 잘 지내지? - 오랜만에 산에 가자. 아니 산뽀. 갑작스레 모일 모시 모처에서 만나자는 연락으로 번개 산행을 하게 됐다. 산 친구 6명 중 3명만 가기로 했으니 50% 참석한 셈이다. 산은 벌써 여름 색을 덜어내고 있다. 하늘은 맑고 바람은 시원하고, 영락없는 가을 날씨다. 오랜만의 만남이라도 그간의 쌓아놓은 정이 있어 그런가? 어제 만난 듯 화기애애하게 산행을 시작한다. 얼마 오르지 않아, 숨 고르기 하자며 잠시 쉬는데 S가 내 카메라를 만지작만지작 하더니 우리에게 들이댄다. - 아우 깜짝이야. 야야 찍지 마~! 집에 와 보니 몇 장 찍지 않은 인물사진인데 초점이 나갔다. 나이 들면 선명한 사진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