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산]에서 가을을 맞다.
눈부시게 좋은 날, 집안에서만 동동대면 날씨에 대한 예의가 아니야. 그래서 나섰어. 몇몇 마음 맞는 친구들을 꼬드겨서 도봉산을 올랐다. 도봉산은 삼각산과 더불어 암릉지대와 부드러운 능선이 적당하게 있어 산행하기 아주 재미있는 산인데 지척에 두고도 거의 일 년 만에 찾아왔다. 그래서 그런가 멀리 보이는 선인봉의 모습에 벌써 설렌다. 도봉산역부터 사람들로 바글바글... 서울사람들 다 모인 거 같다. 사람들에 치이는 것이 싫지만, 제일 괜찮은 코스라 다락능선을 택해 산을 오르기 시작했다. 늦더위에 기온은 높고, 가을볕은 어찌도 그리 따가운지.. 바람 한 점 불지 않으니 시작한 지 얼마 안 되어 벌써 지친다. 친구들 역시 지치기는 매한가지. 빡시게 몰아치려 했던 계획은 접어두고, 널널하게 산행하기로 했다. 일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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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9. 8. 08: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