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자령]..바람과 함께 하다.
작년, 선자령 바람에 완패당한 후 한겨울 속의 선자령에 또 가보리라 작심을 했건만 영 시간이 맞지 않는다. 마침 얼떨결에 다시 가게 되니 이번엔 제대로 산행을 즐겨봐야지~~. 대관령 휴게소에 내리니 사방이 눈이 수북수북 이다. 오호~ 이것이 내가 원하던 풍경이 아니던가? 오늘 산행은 아주 즐거울 것이란 예감이 팍! 든다. 겨울산행 준비를 단단히 하고 앞사람의 발자취를 따라나선다. 수많은 사람의 흔적으로 어렵지 않게 산행 들머리를 시작한다. 아직은 바람도 잔잔하다. 길옆에 수북수북한 눈이 주는 행복감은 실로 대단하다. 그 매서운 추위도 아랑곳하지 않게 하니 말이다. 바람에 벌써 뺨이 꽁꽁 얼었다. 얼어버린 것은 내 뺨만이 아니다. 이미 얼어버린 눈이 빛을 만나니 더 하얗게 빛난다. 나도, 누군가를 빛나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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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2. 3. 13: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