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각산, 처녀치마]..짧은 만남, 긴 여운
주말엔 비가 올 것이라는 기상대 예보. 이번 주가 아니면 올해의 '처녀치마' 만나기는 물 건너 갈텐데... 아쉬운 마음을 주말 비 소식에 접어야 했다. 그런데 토요일 아침에 일어나니 하늘이 멀끔하다. 아, 아깝다. 오후 비가 간간이 오겠지만, 후딱 가서 처녀치마만 보고 와야겠다 싶었다. 달랑 커피 담을 보온병과 카메라만 챙겨 삼각산을 향해 내달렸다. 중간에 커피를 사서 담고, 요깃거리로 떡을 하나 사서 출발. 숨은벽 능선이 안갯속에 가려져 있다. 그래, 예정대로 아까운 능선도 다 두고 계곡길을 택하자. 밤골계곡을 따라 올라가는데, 처음 보는 녀석이 눈을 끈다. 사진을 찍으려 하니, 메모리카드도 없는 카메라를 덜렁 들고 나왔다. 어휴..덜렁이! 아쉬운 대로 휴대폰을 꺼내 찍어준다. 오늘의 숙제다. 이 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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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4. 27. 15: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