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자령]바람에게 완패당하다.
또 갔다, 대관령에. 일주일 내내 하얀 설경이 눈 앞에 아른아른…. 안되겠다 싶어 알아보니 대관령휴게소에서 출발해서 원점 회귀하는 코스가 모 산악회에 있다. 냉큼 신청하고는 며칠을 더 설레야 했다. 드디어, 지난 토요일. 어둑어둑한 새벽에 집을 나서 출발장소를 향했다. 그러나 날이 훤~하게 밝아서야 나를 태운 버스는 서울을 빠져나가고 있다. 세 시간 정도 걸릴 거라니 잠을 청해야겠다. 그러나 잠이 올 턱이 있나? 설렘에 마음은 벌써 대관령에 가 있는데.^^ 잠깐 졸았나? 어수선한 소리에 깨어보니 거의 다와가는지 사람들은 산행준비로 부산하다. 대관령의 바람을 좀 알기에 나도 단단히 채비를 한다. 야홋! 대관령이다. 차들이 많아서 그런지 휴게소에 진입도 못하고 대관령 길바닥에서 내리란다. 모자와 장갑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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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12. 14. 12: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