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산, 6시간30분의 산행을 하고..

 

ㅇ 장 소 : 관악산(629.1m)
ㅇ 일 자 : 2004.6.13(일)
ㅇ 소 재 : 서울 관악, 경기 시흥, 과천, 안양
ㅇ 날 씨 : 약간 구름
ㅇ 인 원 : 4명
ㅇ 코스 구간별 시간 : 서울대매표소-제1광장-장군봉-깃대봉-학바위능선-연주암-사당동(6시간30분-점심포함)

관악산 산행..집에서 가까워서 부담없고..
토욜, 못간것이 못내 아쉬워서
참석을 한다고 일찌감치 꼬릴 달았다.

늘상 다니던 관악산이었었는데..
어제의 산행은, 첨으로 가는 코스..
관악산에서 별루 쉬지도 않았는데..
6시간 30분의 산행이었기에 특히 기억에 남는다.

매표소를 막 지나면서..
-오늘 산행, 빡새게? 라는 B님의 한 말씀에 흔쾌이 OK를 외쳤는데..
아흐..그것이 잘못 된건지..정말 빡새게 몰고 다니시던군요.

서울대 입구에서 삼막사쪽으로 해서 다시 하산..
팔봉쪽(맞나 모르겠다)으로 해서..바위 무지하게 많이 타고..
특히..우리가 오르는 것을 보고,
되돌아 오시는 다른 분들 왈~
-올라가긴 해도 못 내려가요..그래서 우리도 백하는 거에요. 올라가지 마세요.
흐미.. 친구는 위험한 곳은 가지 말자고 했지만..
바위꼭대기 구경이라도 하자는 나의 고집에 강행..
아아.. 정말, 다리가 후들..
선두에서 훌쩍 바위를 뛰어넘는 것을 보고..
우리도 할 수 있을것이라 자신..
마음이 콩알만 해졌지만..그래도 펄쩍 뛰어 성공~!

아아..그 때의 기분은 이루 말할 수 없이 좋았다.
그 다음부터는 어떤 바위위를 올라도 냉큼냉큼 갈 수 있었다.

그렇게..산행한 지 3시간이 지나도 연주대까지는 아직도 멀기만 하고..
2시 30분쯤, 점심을 먹기로 했다.
햇빛은 없어도, 더운 날씨와..컨디션은 저조때문인지..
(토욜, 무지 매운 음식을 먹은탓인지.. 아님, 음료에 탈인 난건지..
위가 또 말썽이었다.)
하여간, 점심은 먹는둥 마는둥..-.-

잠시 휴식을 하고..다시 능선을 타고 이동..
연주암쪽을 거쳐 사당쪽으로 하산을 서둘렀다.
별루 놀지도 않았건만..하산해서 시간을 보니, 5시 30분.

아..관악산을 6시간 30분 산행했다는 말이다.
관악산을, 평소 얕잡아 봤었는데..
정말 매력적인 산임을 실감했다.

또한..내가 밟고 온 능선길을 바라 볼 때의 그 기분은 잊지 못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