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령산]..사진으로 쓴 산행후기..

무등산 쫓아갔던 산악회에서
한 해 동안의 무탈 산행을 위해 '축령산'에서 시산제를 드린단다.
축령산은 가깝기도 할 뿐 아니라 초록 바람이 아주 멋진 산이기에 초여름에 몇 번 갔던 산이다.
겨울 느낌은 어떨까 궁금해 일찌감치 신청하고 기다리는데…. 

아침에 눈을 뜨니, 가랑비 내린다.
눈이 오지, 하필 비를 내려주신댜...ㅡ.ㅡ;
버스에 올라 창에 가득한 빗방울을 원망 어린 눈길로 본다.

한참을 흔들리던 버스는 축령산 부근까지 다 왔단다.
밖을 내다보니, 세상에나~ 눈꽃으로 나무가 하얗다.
아, 뜻밖의 행운이다.

축령산에 내려보니,
산 위는 물론이요 도로까지 하얗게 눈이 쌓였다.
삼월 첫날, 눈 쌓인 산행을 한다는 생각에 벌써 마음은 산등성을 향한다.

산행 전, 시산제를 먼저 드린단다.
운영진은 시산제를 위해 정성껏 준비하는데..

계속 내리는 눈..
금새 쌓이니 쓸고, 또 쓸고….^^ 

마음은 벌써 하얀 눈의 산등성을 향하지만,
차분히 시산제를 기다리는 회원들….^^*

시산제를 진행을 준비하시는 운영진들..

드디어 시산제가 시작됐다.
고문, 대장님들이 한자리에 모여 잔을 올리고, 절을 하고...^^

시산제를 사진으로 남기려 찍고, 또 찍고..^^

달빛대장님, 누굴 찍으시나요?
한 포스 합니다. 멋져요!

드디어 산행 시작!
눈길을 밟으며 사뿐사뿐 발걸음도 가볍게~~

아, 벌써 힘들다. 그래도 힘내요! 

삼월에 눈길을 걸으리라 상상이나 했어?
오길 잘했지?
응, 오길 잘했어. 초대해줘서 고마워!

봄눈 스러지듯, 햇살에 금세 녹을 새라 찍고, 또 찍고..^^
산행 온 거야? 출사 온 거야? ㅎㅎ

눈을 들어 어디를 봐도 너무 멋진 세상이다.
사진을 찍을 때면 평소 맘에 들지 않던 전깃줄마저도 용서가 되는 날이다.^^ 

 

가지 끝에 눈이 얼음으로 변해 대롱대롱..
햇살이 반사되어 그마저도 멋진 풍경을 만든다.

 

산을 오르다 뒤돌아 보니, 맞은편 산등성에 햇살이 비춰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아..와우! 멋지다...
(더 이상의 표현을 할 수 없는 언어의 한계성이여~) 

 

가을을 지내고,
겨울을 지내고도 잎사귀를 떨어뜨려 내지 못한 단풍나무에 눈이 소복하다.
곧 새순을 내야 할 터인데….
여태 떨어뜨려 내지 못하고 어쩔 거니?

 

제설을 위한 관리소 차가 눈길에 미끄러져 길가에 빠졌다.
어찌 꺼냈나 몰라...

 

일찍 하산한 우리 일행은 일찌감치 식당에 도착했다.
비빔밥 한 그릇에 마음이 푸근해진다.
역시 먹는 건 즐겁다.

 

아직은 따뜻한 것이 좋다.
난로 가에 옹기종기 모여서 마시는 커피는 자판기 커피일망정 운치가 있다.

단체사진이 빠지면 섭섭하지~
자, 자.. 다 모이세요.
이쪽으로 내려오시고~~

단체 사진을 위해 자리 정돈하시는 운영진.

자, 찍습니다.
하나, 두울, 셋! 
어디 보세요? 한 번 떠 찍을게요~
김치!!!

꽁다리) 단체사진에서 혹여 마으미 어디 있나 찾으시려나?
           찾지 마세요. 마으민, 찍사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