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레 가게 된 덕유산. 산행이라는 이름을 붙이기에도 민망한 산행. 12월 15일까지는 통제되는 구간이 있어서 중봉까지도 못 가고 대피소에서 원점 회귀한, 그것도 곤돌라를 타고서. 어쩜, 그저 멋지단 말밖에…. 산 아래에서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풍경이다.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행복한 표정들이다. 덕유산의 넉넉한 표정에 마냥 신이 난 마으미..^^ 설천봉을 뒤로하고 향적봉을 향하는 길은, 다소 가파른 계단이 있어도 그저 즐겁다. 만끽하자, 이 시간을.. 상고대의 진풍경은 마치 천상으로 가는 길목 같았다. 뭐, 천상이 어찌 생겼는지 모르지마는.^^ 향적봉에 오르니 탁 트인 조망에 눈이 시원하다. 굽이굽이 펼쳐진 산자락이 역동적으로 다가온다. 힘찬 산그리메에 취한 시간이다. 말이 필요 없다. 와우!!..
ㅇ장 소 : 태백산(1,567m) ㅇ일 자 : 2012.1.7(토) ㅇ소 재 : 강원 태백시, 경북 봉화군 ㅇ날 씨 : 맑음 ㅇ코 스 : 고원휴게소-사길령매표소-태백산(장군봉)-천제단-만경사-반재-당골매표소-제4주차장 (대략 9km, 휴식포함 4시간30분) 새해도 됐고, 영동지역의 눈 소식이 심심찮게 들려오니 과연 눈꽃을 볼 수 있을까 하는 설레는 마음으로 여행사에 덜렁 예약했다. 어스름 새벽에 나서는데 생각보다 체감온도는 매섭지 않아 다행이다. 승차장에 도착하니 아직 여유다. 짧지만 지루한 기다림. 속속 대형버스들이 들어오는데 나를 태우고 갈 버스는 눈에 띄지 않는다. 시간은 다 됐는데…. 전화를 해보니 나를 빼놓고 막 출발했단다. 워 이런 경우가 다 있느냐니까, 여행사측에서 나의 탑승장소를 잘못 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