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산]을 다녀와서..

 

ㅇ장 소 : 고대산 (832ｍ)
ㅇ일 자 : 2004.4.25(일)
ㅇ소 재 : 경기도 연천군 신서면 신탄리, 강원 철원
ㅇ날 씨 : 쾌청하나 바람 많이 붐
ㅇ인 원 : 18명
ㅇ코스 구간별 시간 : 신탄리역-역앞에서 오른쪽길-철길-제3등산로-능선안부 갈림길-
제2등산로(오른쪽능선)-정상-제1등산로-신탄리역(4시간 소요:점심포함)


ㅇ산행후기
북쪽 끝..고대산(832ｍ)

준비
새벽일찍 교회를 다녀와서..
지하철을 타고 일행을 만나기 위해 이동했다.
약속시간보다 훨씬 이른 시간인데 벌써 아는얼굴이 하나둘 모여든다.

따스한 커피와 김밥으로 아침을 대신하고..
기차시간까지 그동안의 안부를 물으며 화기애애한 시간을 보낸다.

출발
의정부역에서는 06시부터 22시까지 매시 20분에
신탄리행 경원선 열차가 출발한단다.
신탄리역까지의 거리는 57.6km이고, 시간은 1시간 18분이 소요된다.

우리 일행은 서둘러 개찰을 하고 경원선 열차에 몸을 실었다.
주일이라서 그런지..
열차안에는 등산복 차림의 사람들로 북새통이다.
서서 가야해서 그런지..다소 지루하다.

드디어.. 경의선 열차의 단결 지점인 신탄리역이다.
열차에서 내려보니..
"달리는 철마..발길묶는 최북단역"라고 쓰인 입간판이 눈에 띈다.

철길을 건너 고대산상회를 지나 매표소까지는 시멘트길이다.
입장료(1,000원)를 20명 이상이면 50%할인 해 준다기에..
우리 일행은 18명임에도 20명이라하고 50%할인하여 표를 끊었다..히힛~

산행시작
매표소를 지나 남동쪽 도로를 따라가니
안내판이 있는 제1등산로와 제2등산로의 갈림길이다.
우리일행은..제2등산로로 들어섰다.

시작부터 가파롬이 예사롭지가 않다.
아니나 선두와 후미의 간격이 벌어지고 있었다.
같이 동행하던 세란이도 표정에 힘듬이 보인다.
그녀를 뒤로 하고 혼자 오르기 시작했다.
등뒤로 불어대는 바람덕에..더운줄은 모르겠다.

아아..얼마나 고맙던지.. 좋은 날씨덕에 그래도 덜 힘든것 같다.
20~30분가량을 힘들게 오르다 보니..
슬슬 산에 적응이 되나보다. 몸이 한결 가벼워짐을 느낀다.

휴식
40여분쯤 올랐나? 먼저 올라온 일행이 쉬고있다.
방울토마토를 함께 나누며
지금까지는 몸풀기였다며 장난스레 겁을준다. 흐미~
본게임은 지금부터라나?

다시, 능선길
정말 그런것 같았다.
바위가 줄을 지어있었고..그 가파름또한 예상치 못했었다.

발목을 걱정해야하는 나로써는..오르기 전부터 걱정이 앞선다.
앞선 선두를 따라 한발 한발 조심스레 오른다.
눈앞에 대광봉과 삼각봉..더 멀리 고대봉이 보인다.

칼바위
양쪽으로 로프가 드리워진 바위가 우뚝 나타났다.
뾰복뾰족해서 칼바위라 했나?
힘든코스는 마지막이란 말만 믿고, 힘을 내어본다.

풍경
칼바위를 지나 주능선에 오르니..
신탄리역과 촌락들이 옹기종기 발아래 엎드려있고..
우측으론..고대산 능선이 풋풋함 푸르름을 한껏 자랑하듯 펼처져있고..
좌측으론..저 멀리 드넓은 철원평야가 들어온다.
시원하게 불어오는 바람에 나의 욕심도 날려보낸다.

대광봉(827m)..점심
드뎌..넓은 터가 나왔다.
대광봉이라고 푯말이 있다.
(난, 그때까지 여기가 정상인줄 알았다..ㅠ.ㅠ)

시간을 보니 1시30분이 훌쩍 넘어가고 있었다.
아직 후미는 보이지 않고..
바람이 너무 불어서..점심먹을곳이 마땅치 않았다.
군인들이 만들어놓은 벙커(맞나?)안에 자리를 잡고..
우리 일행이 도착한다.

저마다 가져온 점심을 풀어놓는데..
-우와~ 맛나겠다.
봄산행이라서 그런지..
상큼한 야채가 곁들어진 점심은 그야말로 꿀맛이었다.

아쉬움
점심식사후..
삼각봉과 정상인 고대봉을 올라야지 생각했는데..
이런~ 우리 일행은 벌써 하산길로 향했단다.

지척에 두 봉우리를 두고 가려니..
날 자꾸만 부르는 것 같아 힐끔거리며 아쉬움을 달래야했다.

하산
제1등산로쪽으로 하산길을 재촉했다.
남서향으로 이어지는 하산로에는
이제서 한껏 만개한 진달래가 무리지어 있었다.
꽃무리속에서 기념 촬영도 하고..
느긋하게 산행의 즐거움을 만끽했다.

가파르게 오르던 제2등산로에 비해..
내려오는 길은 완만하여 별로 힘들지 않고 하산할 수가 있었다.
하산길엔, 메표소쪽으로 가지않고..
샛길(음식점옆길)로 내려오니
다리품을 한참 줄인셈이 되어 횡재한듯한 기분이었다.

이렇게, 고대산 산행을 마쳤다.





<하산후 친구들과 기념사진, 한 장..^^>